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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EC-병선쌤
[나.혼.다해] 이 글은 AI가 썼습니다 : 제 크롬을 직접 열어서 본문

안녕하세요. 병선쌤입니다.
오늘은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지난 1편, 제가 안 썼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제가 방향을 정하고, AI가 제 컴퓨터에서 실제로 작업했습니다.
크롬을 열었습니다.
제미나이에 공문을 올렸습니다.
결과를 구글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티스토리 글쓰기 창을 열었습니다.
제목을 쓰고, 카테고리를 고르고, 본문을 넣고, 태그를 달고, 이미지를 올렸습니다.
저는 옆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1. 1편에서 예고한 그 이야기입니다
1편 마지막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끝까지 가는 단계,
그건 뒤쪽 회차에서 다루겠습니다.
그 회차가 지금입니다.
1편에서 보신 건 눈금 한 칸이었습니다.
제미나이가 구글 드라이브에 문서를 하나 만든 것.
오늘은 한 칸 더 갑니다.
AI가 브라우저 자체를 잡고 움직입니다.
2.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시간 순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제미나이 쪽.
샘플 공문 5개를 업로드하고, 기한순으로 정렬한 표를 받고, "2번은 우리 학교가 안 해"라고 되돌려주고, 마지막에 구글 문서로 저장했습니다.
1편에서 보신 화면 그대로입니다.
그 화면을 찍은 것도 AI입니다.
티스토리 쪽.
글쓰기 주소로 들어가서 제목을 입력했습니다.
카테고리 목록에서 '인공지능 공부'를 골랐습니다.
본문 8천 자를 넣었습니다.
태그 10개를 하나씩 등록했습니다.
이미지 4장과 PDF 5개를 올려 자리에 배치했습니다.
임시저장을 눌렀습니다.
제가 한 건 읽고, 판단하고, "이건 아니야"라고 말한 것입니다.
| 누가 했나 | |
|---|---|
| 무슨 주제로 쓸지 | 저 |
| 자료 조사·초안 | AI |
| "이 표현은 아니다" 판단 | 저 |
| 화면 캡처·이미지 편집 | AI |
| 티스토리 입력·업로드 | AI |
| 발행 버튼 | 저 |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발행은 제가 누릅니다. 이건 안 넘길 겁니다.
3. 세 번 멈췄습니다
여기가 오늘 제일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AI가 다 해줍니다"라는 글은 이미 많습니다.
저는 어디서 멈추는지를 쓰겠습니다.
첫 번째. 확인창.
티스토리에서 편집 모드를 바꾸려는데 확인 팝업이 떴습니다.
AI가 거기서 완전히 멈췄습니다.
브라우저가 띄우는 시스템 창은 손을 못 댑니다.
제가 마우스로 '확인'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다시 움직였습니다.
두 번째. 파일 선택창.
이미지를 올리려면 '파일 첨부'를 눌러야 하는데, 그러면 윈도우 탐색기가 열립니다.
그것도 못 넘습니다.
이건 우회로를 찾았습니다.
탐색기를 여는 대신, 파일을 화면에 끌어다 놓는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세 번째. 아예 막혀 있었습니다.
컴퓨터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기능을 켜보려 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브라우저는 보는 것만 되고 조작은 안 된다고요.
보안 정책이었습니다.
💡 여기서 배운 것
에이전트는 웹페이지 안에서는 자유롭지만, 운영체제가 띄우는 창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그래서 "AI에게 컴퓨터를 맡긴다"는 표현은 아직 과장입니다.
정확히는 브라우저 한 칸을 맡기는 것입니다.
4. 그리고 세 번 틀렸습니다
이건 더 중요합니다.
하나. 글 앞부분을 통째로 날려먹었습니다.
본문을 옮기는 과정에서 인삿말부터 시리즈 소개까지 한 덩어리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텍스트가 잘렸는데"라고 말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둘. 화질이 형편없었습니다.
작게 찍은 화면을 억지로 늘려서 올렸습니다.
글자가 다 뭉개져 있었습니다.
다시 찍게 했습니다.
셋. 폰트가 이상했습니다.
처음 만든 레터링이 제 [나.다.꿀팁] 로고와 전혀 안 어울렸습니다.
로고 파일을 직접 주고, 폰트를 주아체로 바꾸고, 배경을 흰색으로 바꾸고 나서야 쓸 만해졌습니다.
세 번 다 제가 잡았습니다.
여기서 하나 확실해집니다.
검수하지 않을 거면 맡기지 않는 게 낫습니다.
5. 오늘 5분, 여러 단계를 스스로 밟는 걸 보세요
크롬 확장을 설치하고 권한을 여는 건 오늘 하실 일이 아닙니다.
대신 훨씬 쉬운 방법으로 같은 감각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편들처럼 제미나이입니다.
Step 1. 제미나이를 엽니다
gemini.google.com 에서 입력창 왼쪽 + 버튼을 누릅니다.
Step 2. Deep Research를 켭니다
메뉴에서 Deep Research를 선택합니다.

1편에서 파일 업로드를 골랐던 그 메뉴입니다.
Step 3. 이렇게 시킵니다
2026학년도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서
인공지능 활용과 관련해 바뀐 내용을 조사해줘.
교육부 발표 자료와 시도교육청 자료를 우선으로 하고,
언론 보도는 보조로만 써줘.
마지막에 출처를 표로 정리해줘.
Step 4. 계획서를 읽어보세요
여기가 핵심입니다.
바로 답하지 않습니다.
뭘 어떤 순서로 찾을지 계획을 먼저 보여줍니다.
그 계획을 보고 "이건 빼줘"라고 고칠 수 있습니다.
승인하면 그때부터 혼자 검색하고, 읽고, 정리합니다.
몇 분 걸립니다.
무료 계정도 됩니다. 월 5회까지라 아껴 쓰셔야 하지만, 오늘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답이 아니라 계획을 먼저 내놓습니다. 이게 에이전트의 표시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조건 기억하시나요?
계획하고, 도구를 쓰고, 결과를 보고 다시 하는 것.
지금 보고 계신 게 그겁니다.
제 크롬을 조작한 것과 원리가 같습니다. 무대만 다릅니다.

출처까지 붙어서 나옵니다. 다만 이것도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 여기서도 원칙은 같습니다.
나온 내용을 원문과 대조하세요. 2편에서 말씀드린 그 이유입니다.
6. 그래서, 어디까지 맡길까요
저는 이렇게 나누고 있습니다.
맡겨도 되는 것.
반복되는 입력. 자료 찾기. 형식 맞추기. 파일 정리. 화면 캡처.
틀려도 금방 알아채는 일들입니다.
맡기면 안 되는 것.
판단이 들어가는 것. 학생에 관한 것. 되돌리기 어려운 것.
발행 버튼, 전송 버튼, 제출 버튼.
애매한 것.
글의 초안. 이건 맡기되 반드시 다시 씁니다.
오늘 이 글도 초안은 AI가 냈지만, 문장 리듬과 줄바꿈은 제가 다시 잡았습니다.
한 줄로 하면 이렇습니다.
AI가 하면 빨라지는 일과
AI가 하면 위험해지는 일은 다릅니다.
그 선을 아는 게 실력입니다.
맺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엔 좀 이상했습니다.
제 화면에서 마우스가 저 혼자 움직이고,
제 블로그에 글이 저절로 채워지는 걸 보고 있는 게요.
그런데 30분쯤 지나니까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다 내가 하던 일인데."
네. 그래서 [나.혼.다해] 입니다.
다음 편은 이겁니다.
「학부모 상담 기록, 이름을 지우고 시키는 법」
오늘은 제 블로그였습니다.
다음 편은 학생 정보가 걸린 자리입니다. 상담 주간이 코앞이거든요.
오늘 Deep Research 한 번 돌려보세요.
계획서를 읽는 순간이 제일 재밌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꾹 눌러주시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혼.다해] 시리즈 목차
- 에이전틱 AI가 뭔데요? 챗봇과 에이전트의 딱 한 가지 차이
- AI가 써준 세특, 정말 안 되나요?
- 이 글은 AI가 썼습니다 (현재 글)
- 학부모 상담 기록, 이름을 지우고 시키는 법
- MCP가 뭐길래? 내 컴퓨터의 파일을 AI가 여는 순간
- 지문 하나로 문항 만들기
- 흩어진 수업자료 200개, 폴더 하나로
- 구글 시트 + Apps Script로 반복 업무 없애기
- 공문·가정통신문, 한 번에 끝내기
- 관찰 기록 모으기, 2편에서 '된다'고 한 그것
- 12월이 오기 전에, 학기말 업무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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